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2년 1분기 대표적인 신차 대기 모델들의 매입 시세를 발표했다. 첫차 앱 내차팔기 경매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2월 기준, 최소 6개월 이상 신차 대기 장기화가 확정된 국산차 및 수입차 대표 모델 7종 중 2021년식, 3만 km 미만의 차량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신차 공급 부족이 신차급 중고차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함이다.

신형 쏘렌토는 기아의 신차 대기 차량 중 가장 악명이 높다. 신차 인도는 가솔린 모델이 최소 12개월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14개월까지 소요될 예정이다. 2021년식 중고 쏘렌토는 현재 첫차 앱 내차팔기 경매장에서 최저 2,801만 원부터 4,620만 원 사이에 매입 가격을 형성했으며, 최고 매입가로 책정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출고가 대비 0.7% 감가되었다. 일 년간 주행한 신차급 차량임을 감안하더라도 현저히 소극적인 감가율이다. 오랜 출고 지연에 지친 소비자들이 신차급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서, 딜러들의 매입 경쟁이 심화된 결과로 보인다. 

디 올 뉴 스포티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최고 3,780만 원에 매입되었고, 이는 신차 출고가 대비 약 197만 원 감가된 가격이다. GV80은 5,870만 원부터 7,910만 원까지 매입가를 형성했으며, 출고가 대비 610만 원 감가됐다. 두 차량 모두 신차 인도까지 최소 9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올 뉴 아반떼는 최고 매입가 2,660만 원으로, 출고가 대비 7.5% 감가되었다. 반면 신형 카니발은 5.9% 감가된 4,122만 원으로 매입되었다. 같은 신차급 중고차지만 감가율 간 차이가 두드러진다. 선택지가 비교적 다양한 준중형 세단과 달리, 신형 카니발은 대형 RV 차급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어 수요 누수가 덜한 까닭으로 보인다.

수입차의 경우, 6개월 이상 신차 대기가 확실시되는 GLB-클래스는 최고 5,880만 원에 매입되었다. 또 다른 장기 대기 차량인 테슬라 모델 3는 최소 4,950만 원부터 6,250만 원 사이에서 매입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21년식 모델 3는 출고 당시 수도권 기준 1,000만 원에서 1,200만 원을 전기차 보조금으로 지급받았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일 년간 주행한 모델 3는 신차 출고가에 웃돈이 얹혀진 형태로 매입되고 있는 것이다.

첫차 신세현 이사는 “신차 대기 장기화에 따라 실제로 신차급 중고차를 매입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높은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첫차 앱 내차팔기 경매 시스템에서는 딜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기 때문에, 더 비싼 금액에 차량을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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